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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전옥표 (6) 밥솥 진열대서 상설 시식행사 입소문에 타제품 매출도 껑충
관리자  dms@winninghabit.co.kr 2008-02-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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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23:09]

"네? 팔아봐야 얼마 되지도 않는 밥솥을 뭐 하러 30개씩이나? 그보다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가 훨씬 마진이 좋은데요."

매장에 밥솥을 30개 이상씩 진열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하자 대뜸 반론이 들어왔다.

"일단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그리고 밥솥을 그냥 놔두는 게 아니라 꼭 밥을 지어 두도록 하십시오. 그 밥솥에 1시간, 3시간, 5시간 경과라고 표시해 두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고객들이 직접 시식을 해볼 수 있도록 하세요. 또 우리 밥솥 바닥이 절대 밥이 눋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밥솥을 거꾸로 세우고 안쪽의 통이 보이도록 진열해 놓으세요. 이제부터 나는 밥솥만 챙길 겁니다."

모두들 어리둥절해했다. 현장도 모르는 사람이 내려와서 '무식한' 짓을 한다고 수군거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지점장들은 내가 나타나면 암호처럼 "밥통 떴다"면서 자기네들끼리 놀려댔다. 그러나 밥솥 행진은 초지일관 계속됐다. 그리고 두 달 후, 매출이 전국 2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밥솥에 밥이 지어져 있는 것을 신기해하던 고객들이 밥맛을 보고는 밥솥을 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웃들에게 소문까지 냈다. "밥솥 사려거든 거기로 가세요. 밥까지 지어 놓았어요." 그렇게 손님들이 몰려들더니 처음엔 밥솥만 보러 온 손님들이 점점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등을 구입해 갔다. 내방객 수가 늘어나니 구매 고객수도 늘고 단골 고객 수도 늘어날 수밖에.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한 '킹핀'이었다. 모름지기 조직의 리더라면 일을 지시하거나 문제 해결을 할 때 반드시 이 킹핀을 찾아내 공략해야 한다. 이것이 현장에서 내가 그토록 강조하는 '이기는 습관'의 하나다.

2006년 가을, 시골에서 큰누님이 전화를 했다. 황급하고 울음 섞인 목소리였다. 작은 누님이 난소암이라는 것이었다. 배가 커다랗게 부어오르고 걷지도 잘 못한다며 서울의 큰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입원실을 잡을 수가 없으니 빨리 좀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하는 전화였다. "고생만 많이 하고 딸들 시집도 아직 못 보냈는데…. 하나님은 왜 이런 큰 시련을 주시는지…." 큰누님은 끝내 엉엉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뜨리셨다.

누님 앞에서는 내색을 않고 마음을 담대하게 가지시라며 전화를 끊었지만, 청천벽력 같은 그 소식에 나 역시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가눌 길 없었다. "주님! 어머니도 일찍 데려가시더니, 이제는 누님마저…."

집무실에서 울면서 기도했다. "주님, 작은 누님은 아직 쉰셋밖에 안되었습니다. 일찍 남편을 천국에 보내고 혼자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 이제 겨우 먹고 살 만한데 어찌 이리도 무심하시나요? 도와주셔야 합니다. 안 됩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시옵소서. 누님을 살려 주시면 제가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렇게 통성 기도를 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진정을 하고 왜 주님께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주님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여기저기를 수소문해 마침 병실이 있는 대학병원에 간신히 입원을 했다. 그러나 정밀진단 결과 병원에서는 수술도 불가하고 겨우 2∼3개월 정도밖에 기대할 수 없다는 사형선고를 내렸다. 설마 하면서도 희망을 가졌던 가족들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날 이후 누님의 병세는 점점 더 깊어져만 갔다. 이제는 모두들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기도를 하며 주님께 매달리고 또 매달렸다. "하나님, 왜 이렇게도 시련을 많이 주십니까? 제가 무엇을 잘못한 것입니까. 많은 잘못 중에서도 주님, 제가 잘한 것 한 가지만이라도 있으면 그것을 기억하셔서라도 누님을 살려 주시옵소서. 히스기야왕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셨던 주님! 누님을 살려 주시옵소서. 누님을 살려 주시면 제가 주님께서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세상적이었던 것들 모두 다 내려놓겠습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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