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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전옥표 (3) 군종병 제대하며 믿음 서약 삼성전자 입사 주님께 감사
관리자  dms@winninghabit.co.kr 2008-02-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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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18:45]

대학졸업 후 군종병으로 군 생활을 보냈다. 전역을 하면서 주님께 서약했다. “부족한 제가 앞으로 평생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 후 국회의원 비서로 취직하여 지역구를 관리하던 중 삼성전자 신입사원 공채에 응시했다. 주님의 은혜로 합격했다.

신입사원 1년차 시절 모두들 마케팅 전사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으나 나는 며칠간 연간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참석하게 됐다. 교육도 받지 못하고 집에도 못 들어가면서 몇몇 임원들과 함께 호텔방에서 지냈다. 내게는 필경사 역할이 맡겨졌다. 임원들이 칠판에 몇 줄 적고 토의하면 그것을 깨끗이 정리하여 빈칸을 채우고 정서하는 일이었다.

처음에 그 일이 주어졌을 때만 해도 ‘내가 왜 교육도 못 받고 이런 일이나 하고 있어야 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이것이 내게 얼마나 큰 행운이자 기회인지 깨달았다. 언감생심 신입사원으로서는 꿈도 못 꿀 찬란한 경영 전선의 별들의 노하우와 생각을 직접 전해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는커녕 나뭇가지 하나 만져보지도 못한 내게 경영이라는 커다란 ‘숲’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호흡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물론 그때는 경험이 부족해 그분들의 말을 전부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경영 전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회사 임원들의 고민과 숙제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비록 하찮은 필경사 역할이었지만, 훗날 일을 해나가면서 그때 들었던 그 귀동냥과 ‘받아쓰기’ 학습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날의 학습이 내게는 삶과 비즈니스의 ‘멘토’ 역할을 해준 셈이다.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라’는 골로새서의 말씀은 참으로 진리였다. 삶의 현장에서 주께 하듯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커다란 수확을 거둘 수 있다. 그런 기회와 지혜를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

예수님께서 공생애에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제자를 세우신 작업이었다. 주님은 제자를 부르신 후에 몸소 실천하심으로써 그들의 본이 되셨다. 평생토록 멘토가 되어주셨다. 일을 하다보면 막막해지는 순간이 있다. 더 이상 실력이 느는 것 같지도 않고,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남들은 막 앞서가는 것 같은데 자신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뒤처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온다. 그때는 망설이지 말고 멘토를 찾아야 한다. 인생에는 내가 배워야 할 상대, 내가 따라하고 싶은 역할모델(Role Model)이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이 비단 선배나 상사일 필요는 없다. 후배든 동료든 배울 게 있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찾아가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그런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고 따라 해보기라도 해야 한다.

사람은 배우면서 성장하는 존재다. 아무리 위대한 예술가라 해도 처음에는 자신보다 앞서 간 선배 예술가들의 작품을 읽고 보고 듣고 자랐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베껴 쓰고, 흉내 내고, 따라 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차별화된 영역을 개척해냈다. 역사상 위대한 경영자들도 처음에는 신입사원이었고, 초보 장사꾼이었다. 무슨 일이든 출발점은 제로(0)다. 이것을 체득한 사람은 이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다.

내게 있어 삶의 역할모델은 돌아가신 어머니다. 그분은 가난하고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절망하는 모습을 보이신 적이 없다. 어떤 경우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셨고, 늘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용기를 주셨다. 그리고 언제나 주님의 뜻에 따라 주님에게 의지해 사는 법을 몸소 보여주셨다.

어느 날인가 그 강건하신 분이 골방에서 엉엉 울고 계셨다. 깜짝 놀라 들여다보니 어머니는 온 가족들과 이웃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시면서 눈물로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계셨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나도 덩달아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 눈물의 기도 덕분에 숱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나마 신앙적으로 튼튼한 기초를 다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역경의 열매] 전옥표 (4) ‘긍정적 사고’ 가르친 어머니 말씀따라 사는 법 몸소 실천
[역경의 열매] 전옥표 (2) “모든 일에는 귀천 없다 고난이 성공의 큰 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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