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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전옥표 (2) “모든 일에는 귀천 없다 고난이 성공의 큰 밑천”
관리자  dms@winninghabit.co.kr 2008-02-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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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20:57]

교회에 다니는 게 자유로워지자 어머니는 틈만 나면 내게 구원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내가 지금까지 주님을 삶의 중심으로 영접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때 어머니 말씀이 나도 모르게 내 세포 하나하나에 심겨져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는 특히 이사야 43장 말씀을 자주 인용하셨다.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어머니의 그 큰 가르침과 기도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부터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어머니의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다. 아버지가 공무원이셨지만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어머니 혼자서 고된 농사일을 하면서 빠듯한 살림을 꾸려가셨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시에는 학생인 내가 손수레를 끌면서 어머니 일을 거들고 농사지은 채소와 곡식들을 시장에 내다파는 것이 얼마나 창피하고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길거리에서 아는 여학생이라도 만나면 그야말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모든 일에는 귀천이 없다. 공부 못지않게 농사일을 거들며 일을 배우는 것도 나중에 네 삶의 중요한 경험과 지식이 될 것이다. 자부심을 가지려무나. 남들이 온실에서 곱게만 자랄 때 너는 역경을 무릅쓰고 부모에게 효도하기 때문에 나중에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될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면서도 어머니의 눈시울이 항상 발갛게 물들어 있던 것을 나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도 어려운 가정 형편이 원망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내게 그런 환경이 없었더라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어떻게 다 이겨낼 수 있었을까 싶다. 어머니는 유명한 목사님이 부흥 강사로 오시면 꼭 나를 교회당 맨 앞자리에 앉혀서 말씀을 듣게 하셨다. 좋은 말씀을 많이 듣다 보니 으레 필기구를 갖고 체계적으로 경청하는 방법을 읽힐 수 있었고 덕분에 안목을 많이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경북 김천에 있는 대광장로교회에서 박경순 목사님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중·고등부 학생회장까지 맡아 당시 50여명이었던 학생회를 200여명으로 성장시키는 등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데 열중하였다. 당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기도를 다녔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게다가 학교 자습시간에 왜 주님을 믿어야 하는가를 역설하면서 종종 신앙간증까지 하곤 해서 친구들은 모두 내가 신학대학교에 갈 거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전갈이 왔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새벽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우리 집은 김천에서도 8㎞나 더 들어가야 하는 시골이었다. 캄캄한 밤에 그 시골길을 티셔츠가 땀으로 범벅이 되도록 달리고 또 달렸다. 제발 어머니가 무사하시기만을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그런데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 집이 대낮처럼 불이 환히 밝혀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닌 게 아니라 내가 들어서자마자 누님들이 나를 붙들고 대성통곡을 했다. 어머니는 벌써 소천하신 것이다. 향년 49세. 나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기가 막혀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오직 당신을 위해 성공해야겠다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세상을 살아가는 게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다. 목사님께선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고 하셨지만 하나님이 너무 야속했다.

그러나 그런 중에도 주님은 내게 사랑을 주시고 항상 기도로 응답해주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의 변화는 그야말로 은혜로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어머니의 소천을 계기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신 것이다. 기적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사람들은 너무도 어리석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는 모양이다. 나 역시 불효하게도 어머니를 잃고 나서야 평상시 그분 말씀이 더욱 생생하게 떠올랐다. "너는 하나님께서 크게 사용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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